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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반핵운동 초심으로 돌아가자: 초보반핵운동가 이경자가 말하는 탈핵 혹은 반핵

미디어 데모스 2020. 10. 4. 10:04

유튜브 바로 가기: youtu.be/Xg20GsmMODs

지난 10년 사이에 인류세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인류가 자연에 맞먹는 거대한 지질학적 힘이 되어 지구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그런 인식에서 나온 말입니다.

 

인류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농도의 증가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커다란 지질학적 특징은 수소폭탄 폭발로 인한 잔여물입니다.

 

먼 훗날 지구의 지층을 조사해 보면 20세기 중반에 인류가 어마어마한 폭발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인간은 한편으로 핵 공포 속에 살아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미명하에 엄청난 수의 원자력 발전소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리마일에서 시작해서 체르노빌을 지나 후쿠시마로 이어지는 대참사를 나았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대 참사 이후 우리는 더 이상 핵과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그런 인식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앞을 다투어 각국이 탈핵 프로세스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한국도 겉으로는 그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정말 언제쯤 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기획: 안효상

출연: 안효상, 이경자

촬영: 미디어 데모스

편집: 양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