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상 27

형벌이 아닌 돌봄, 간병할 자유 feat. 아빠의 아빠가 됐다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조기현의 책 는 아빠가 갑자기 쓰러져 보호자가 되고, 돌봄을 고스란히 떠맡은 스무 살의 청년이 말 그대로 절망하면서, 더욱 가난으로 떨어지면서 돌봄을 형벌처럼 느끼면서도 자신과 세상에 대해 눈길을 놓지 않았기에 나온 글입니다. 돌봄이 형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부일 수 있고, 돌봄을 받는 사람도 돌봄을 하는 사람도 동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미국의 흑인 시인 랭스턴 휴즈는 “사람들이 당신을 돌보고, 당신을 위해 울 때, 그들은 당신의 영혼을 맑게 해준다”라고 말합니다. 의 저자인 기현은 작은 보트 하나에 의지해서 호랑이와 사람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호랑이가 없었다면 난 지금쯤 죽었을 것이다. 난..

커넥티드 2020.10.01

시리아난민 진료소 의사가 본 브렉시트와 이민 문제 & 영국 냉동트럭 비극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20. 1. 10.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나의 동료 이민자들’이라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하세요, 항상 기억하세요, 우리 모두, 특히 여러분과 나는 이민자와 혁명가 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2019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총선에서 강경 브렉시트 파인 보리스 존슨이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현실인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상징하고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세운 장벽이 체화하고 있듯이 국경을 넘는 일이 언제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도리어 그 반대가 현실입니다. 20..

커넥티드 2020.10.01

스쿨미투 양지혜, CNN이 주목한 “아시아 변화시킨 청년 운동가” -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공동대표를 만나다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20. 1. 7.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캐나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가렛 애트우드는 "남자들은 여자들이 자신들을 보고 웃을까 두려워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신들을 살해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폭력과 폭력의 위협을 보면서 애트우드의 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서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은 2017년 일반권고를 통해 '여성에 대한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라는 개념을 천명하고, 여성에게 주로 일어나는 폭력이 성별 체제, 장애, 국적, 인종, 성적 지향 등에 기초하여 차별을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에 대한 폭력 그 가운데에서도 성폭력은..

커넥티드 2020.10.01

청년 당원 90% 기본소득당, 청년팔이 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19. 12. 25.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된 용혜인 씨 인터뷰. 2019년에 찍은 영상이라 당시에는 기본소득당 대표였습니다. 기본소득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내걸고 21대 총선에 도전한다 하여 인터뷰를 했으나... 용혜인 씨는 기본소득당 탈당하고 위성정당 소속으로 국회 진출했고, 정작 기본소득당은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기본소득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기본소득당에 정당 투표를 할 수 없었고요. 이제 와서 다시 보니, 10~30대 청년 당원의 비중이 무려 90%에 달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그들의 행태가 결국에는 구태의연한 기성 정치인 못지 않음을 드러내 줍니다. 기획: 안효상 출연: 안효상, 용혜인 촬영..

커넥티드 2020.09.30

미안해요! 베트남 - 베트남 전쟁 한국군 민간인 학살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연꽃아래'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19. 12. 18.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노벨상을 받은 폴란드 시인 심보르스카는 ‘가장 이상한 세 단어’라는 시에서 “내가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라고 노래합니다. 침묵시키겠다고 해도, 침묵시키려는 말이, 침묵시키려는 행위가 이미 침묵을 깬다는 의미이겠지요. 진보와 야만이 교차했던 지난 세기 세계 곳곳에서 무수한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했고, 침묵하려고 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입니다. 최근 강제 징용 배상 문제 그리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졌습니다. 국가에 의해, 다른 민족에 의해 개인들에게 가해진 폭력, 그 속에서 자유와 생명이 위..

커넥티드 2020.09.30

동백이에게 기본소득이 있었다면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19. 12. 11.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사상가이자 민권운동가인 W. E. B. 듀보이스는 지난 세기 초에 “20세기의 문제는 인종차별(color-line)의 문제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극단의 시대이자 진보와 야만의 세기였던 20세기에 인종차별의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저는 듀보이스가 이렇게 세게 말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세게 말함으로써 인종차별 문제를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종차별을 없애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진보도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거나 거짓이다, 이런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듀보이스 이야기를 꺼낸 것은 21세기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

커넥티드 2020.09.30

렌즈를 통해 본 홍콩: “Ideas are bulletproof”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19. 12. 4. 안녕하세요.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포토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카파는 이런 말을 남겼죠.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이 말이 사진가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고, 무언가를 알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사진가 특히 포토저널리즘을 하는 분들은 항상 마음에 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시청자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오늘은 자신을 항상 '사진 찍는' 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양희석 님 모시고 이른바 홍콩 사태에 대해 이야..

커넥티드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