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조기현의 책 는 아빠가 갑자기 쓰러져 보호자가 되고, 돌봄을 고스란히 떠맡은 스무 살의 청년이 말 그대로 절망하면서, 더욱 가난으로 떨어지면서 돌봄을 형벌처럼 느끼면서도 자신과 세상에 대해 눈길을 놓지 않았기에 나온 글입니다. 돌봄이 형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부일 수 있고, 돌봄을 받는 사람도 돌봄을 하는 사람도 동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미국의 흑인 시인 랭스턴 휴즈는 “사람들이 당신을 돌보고, 당신을 위해 울 때, 그들은 당신의 영혼을 맑게 해준다”라고 말합니다. 의 저자인 기현은 작은 보트 하나에 의지해서 호랑이와 사람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호랑이가 없었다면 난 지금쯤 죽었을 것이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