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바로 가기: youtu.be/1rH2dImaAvo 기후위기와 팬데믹이 겹쳐 있는 오늘날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인간에게 그래도 내세울 만한 게 있다면 그것은 성찰과 상상력일 것입니다. 인간의 성찰과 상상력이 교차하는 자리가 문학일 것이고, 근대에 들어서는 특히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현대 사회의 중심 문제는 이른바 ‘노동 문제’였고 이를 다룬 소설은 모든 나라에서 하나의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제시대 노동운동의 태동기부터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다룬 소설은 쉬임없이 이어져 왔고, 문학적으로나 사회운동적으로 커다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노동소설의 거대한 산맥 가운데 87년 노동자 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