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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난민 진료소 의사가 본 브렉시트와 이민 문제 & 영국 냉동트럭 비극

미디어 데모스 2020. 10. 1. 09:10
유튜브에 올린 날짜: 2020. 1. 10.

커넥티드의 안효상입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나의 동료 이민자들’이라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하세요, 항상 기억하세요, 우리 모두, 특히 여러분과 나는 이민자와 혁명가 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2019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총선에서 강경 브렉시트 파인 보리스 존슨이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현실인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상징하고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세운 장벽이 체화하고 있듯이 국경을 넘는 일이 언제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도리어 그 반대가 현실입니다.

 

2019년 10월 23일 영국에서 대형 트럭 안에서 39명의 베트남 사람들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이런 참변을 당했는데, 이 사건은 지구화된 오늘날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찾으려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 국경 없는 의사회 활동가이자 시리아난민 진료소에서 근무했던 의사 정상훈 님과 이민자/난민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만에서 촉발된 브렉시트와 영국 냉동트럭 참사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국의 지리학자 엘스워스 헌팅턴은 “가장 넓은 측면에서 역사는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이주한 기록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민족국가의 건국 신화는 어떤 곳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며, 근대 국가 또한 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민은 그 어떤 장벽으로도 막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대가 아닐까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공통성에 기초한 환대 말입니다. 

 

사진 출처: Pixabay
의사 정상훈
영국의 이민통합지수

기획: 안효상

출연: 안효상, 정상훈

촬영: 미디어 데모스

편집: 류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