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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 우리가 잊고 있는건 아닌가요?

미디어 데모스 2020. 10.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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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경주 월성 원전부지에 핵폐기물 임시보관시설( 일명 맥스터)을 추가 건설한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이 있었습니다. 핵폐기물 임시보관시설이 가득차서 이 상태로는 더 이상 원전을 돌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핵폐기물 임시보관시설. 여러분에게 ‘임시’는 얼마의 시간인가요? 

 

하루(?), 한 달(?), 일 년(?) 벌써 월성에서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몇 십 년을 임시로 보관해 왔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10만 년이 넘는 시간에 비하면 몇 십 년 쯤이야 임시일 수 있겠지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이건 더 이상 임시가 아닌 기간입니다. 이렇게 임시보관시설 밖에 못 짓는 이유는 인류가 아직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10만 년 이상을  보관할 방법을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핵폐기물을 처리할 방법도 못 찾은 채 계속해서 핵폐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6년 전부터  월성 원전 부지가 있는 경주 양남면 나아리에는 원전에 의해 피해를 입고 살아온  주민들의 이주 요구가 있습니다. 얼마나 이들에게 고통을 줘야 할까요?

 

어느 순간부터 깨닫기 시작했다.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
세계 어느 나라도 핵폐기물을 10만 년 이상 보관할 곳을 만들지 못했다.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소수의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에게 핵폐기물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을.

 

기획: 양희석

촬영: 미디어 데모스

편집: 양희석